해외 교포들의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1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증권을 사기 위해 새로 투자등록을 한 외국인들은 모두 2백27명. 각종 펀드 등 법인이 1백20명, 개인이 1백7명이다.
개인 1백7명중 순수 외국인은 9명. 나머지 98명은 미국 등에 살고 있는 교포들이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중 개인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것도 처음. 지난해 증감원에 투자등록한 외국인 가운데 개인은 2월의 24명을 빼면 매달 10명 안팎에 그쳤었다.
증감원의 외국인 투자등록 담당자는 “달러화 가치가 치솟고 주식값이 폭락, 큰 돈 안들이고도 투자할 수 있다는 친지들의 권유로 재테크 차원에서 투자하는 교포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도 “교포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이는 종목은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의 블루칩”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12일 본격 개방된 채권시장도 이들의 투자무대. 대우증권의 경우 부도위험이 적은 대기업 보증회사채를 3백만달러어치 가량 팔았으며 LG 현대증권 등에도 매수주문이 몰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해외지점 철수계획을 보류하고 돈많은 교포들을 고객으로 모셔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