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 톨게이트 휴게소 등에 있는 가로등 2개중 1개가 오늘 저녁부터 켜지지 않는다. 어두워지면 운전환경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교통전문가 강재홍박사(아태재단 전문위원)는 “조도가 낮아지면 우리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보다 더 많이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인터체인지처럼 차량 진출입과 차로변경 가감속 등 위험한 움직임이 이뤄지는 곳의 조명이 원래 설계보다 어두워지면 사고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
차량이 시속 60㎞일 때 두눈 시력이 각각 1.2인 사람의 동체시력(움직일 때의 시력)은 0.7로 떨어진다. 정상적인 눈을 가져 평소 시야가 2백도인 사람의 시야는 시속 80㎞일 때 40도로 크게 좁아진다. 야간 시력은 더 취약하게 마련. 고속도로에서는 특히 밤에 운전최면상태가 되기 쉽다. 인터체인지 등의 조명은 이런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야간에 이런 구간을 지날 때는 깜박이등 신호를 더 길고 분명하게 해야 한다. 고개를 돌려 눈으로 양옆 사각지대의 차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램프커버와 앞뒤창을 깨끗이 닦아 더 밝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리창이 더러우면 난반사가 심해 쉬 눈이 피로해지고 착시에 의한 사고위험도 커진다.
〈강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