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근(34)〓“이거 참, 화장실에 가서 혼자 웃을 수도 없고….” LG에서 은퇴, 호주로 지도자 수업을 위해 갔다가 엉겁결에 그만 호주 현역선수로 뛰게 됐다. 김판근의 실력에 눈이 휘둥그레진 호주 내셔널리그 마르코니팀이 그에게 현역으로 뛰어줄 것을 졸라 11일 덜컥 계약을 해버린 것. 대우도 파격적이어서 6개월간에 내셔널리그 최고액인 월봉 5천5백 호주달러(약 6백만원). 김판근은 “어쨌든 돈도 벌고 영어도 배우고 지도자 수업도 쌓아서 좋긴 좋다”며 싱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