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말그대로 불꽃튀는 접전이었다. 어느 한쪽이 한발 앞서 갈 만하면 상대방이 바로 뒤를 붙잡고 늘어지는 혼전의 연속. 종료직전까지도 승부의 추는 어느 쪽으로도 쉽게 기울지 않았다.
11일 대우제우스와 삼성썬더스의 서울 경기. 연장까지 이어진 45분간의 혈투에서 마지막 웃은 팀은 대우. 우지원(18점)의 막판 분전으로 97대 85로 어렵게 이겼다.
15승10패의 대우는 최근의 상승무드를 이어간 반면 전날 가까스로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11승14패로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에서도 기아엔터프라이즈의 파죽지세가 계속됐다. 중반까지 끌려다녔던 기아는 난적 SBS스타즈에 88대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을 8게임으로 늘렸다.
현대다이냇이 SK나이츠를 1백2대 80으로 대파하고 선두를 지켰으며 나산플라망스는 동양오리온스를 86대 77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동양은 3연패.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