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할부금융 파이낸스 등 중소 금융기관의 돈줄이 말라가면서 불똥이 중소기업과 개인대출 고객으로 튀고 있다.
상호신용금고는 작년말 종합금융사의 무더기 업무정지 여파에 따른 예금인출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할부금융 파이낸스 등은 종금사 및 은행의 빚 독촉으로 대출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주요 신용금고의 총수신은 작년 12월말 현재 9조6천5백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6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B금고 관계자는 “종금사 업무정지 이후 중소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무더기 예금인출 사태가 초래됐다”며 “부족자금을 메우기 위해 여신회수에 주력하면서 각 금고의 여신규모도 수십억∼수백억원씩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주로 종금사에서 어음을 할인받아 운용자금을 조달하는 할부금융 파이낸스 등 3금융권도 부도공포에 떨고 있다.
H할부금융의 한 관계자는 “종금사 정리방안이 가시화하는 것을 계기로 빚독촉이 재개되면 수십개 할부금융사가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