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한 우크라이나 초대대사 미하일로 레즈닉씨

  • 입력 1998년 1월 14일 19시 42분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의 곡창지대이자 군수기지였으며 현재도 흑해를 끼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수류탄으로 말하면 안전핀 역할을 했지요.” 미하일로 레즈닉(48)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13일 우크라이나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자기 나라의 경제 재건에 한국이 적극 진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초대 우크라이나대사로 지난해 11월 서울에 부임했다. 레즈닉대사는 “우크라이나는 90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한동안 혼란을 겪었으나 지금은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의 주도로 강력한 시장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때 수천%나 되던 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고 있고 정치적 민주화도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92년2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96년12월 쿠츠마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최근 고려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어 강좌를 신설하기도 했다. 레즈닉대사는 “우크라이나는 남한의 6배나 되는 국토(60만㎢)와 5천2백여만명의 인구, 철광석 우라늄 천연가스 석탄 등 풍부한 자원과 비옥한 토지를 가진 자원대국이자 무기산업과 우주항공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같은 잠재력을 상품화할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소련의 독립국으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의 일원중 두번째로 큰 나라인 우크라이나는 흑해연안의 휴양지 얄타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유명하다. 레즈닉대사는 “한국기업중 대우가 가장 먼저 자동차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현대와 삼성이 다른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즈닉대사는 대외무역부 제1차관과 주미 무역대표부대표를 역임한 통상외교전문가.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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