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산삼박사 장장출씨 『가짜산삼 내눈 못속여』

  • 입력 1998년 1월 14일 20시 07분


신이 내린 영물(靈物)로 불리는 산삼을 늘 가까이해온 장장출(張長出·48)씨는 ‘산삼박사’로 불린다. 현재 KBS의 ‘TV진품명품’에서 산삼을 비롯해 버섯과 각종 약초 등을 감정하고 있는 장씨는 “가짜가 진짜 산삼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경고했다. 가짜는 언뜻 보기에 산삼과 비슷한 장뇌삼이 가장 많으며 최근 들어서는 중국산이나 캐나다산이 산삼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 경북 영양출신인 장씨가 산삼에 관심을 가진 때는 고교시절. 산타기를 좋아했던 그는 심마니였던 친구의 형을 따라 일월산 주왕산 등을 자주 돌아다니며 산삼을 찾아다녔다. 이후 군대를 다녀온 그는 이름난 심마니 밑에서 기본기를 배운 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자신감이 생긴 장씨는 76년 서울로 올라와 이듬해인 77년 전국을 누비며 발로 쓴 ‘민약(民藥)찾아 삼천리’를 모일간지에 연재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가 그동안 본 최고가의 산삼은 2백년쯤 된 것으로 추정되는 3억원짜리 산삼. 장씨는 “여태껏 감정을 의뢰받은 삼(蔘)은 1천 뿌리가 훨씬 넘지만 이중 진짜 산삼은 2백80여뿌리에 불과했다”면서 “산삼을 살 때는 전문가의 감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씨는 요즘 뽕나무뿌리에서 자란다는 상황버섯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1㎏에 6백만원을 호가하자 가짜가 날뛰고 있다고 전했다. 02―562―2222,4444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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