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1천원, TV는 2천원….’
대구 수성구청이 연 벼룩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북새통을 이뤘다.
13일 오전 구청 광장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재활용품 알뜰시장’에 나온 물품은 2만여가지.
수성구 범어 1, 2동 주민들이 기탁한 이들 물품은 쓸만한 가전제품에서 가방 이불 책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었다.
이 물품은 괜찮은 물건을 구하러 온 주민 3천여명에 의해 3시간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
주부 김향숙씨(34·수성구 범물동)는 “전화기를 사려고 했는데 한발 늦었어요. 주방기구도 맘에 들었는데…. 대신 아이들에게 줄 동화책과 옷가지, 책꽂이를 샀습니다. 모두 합쳐2천원 밖에 들지않았습니다”며즐거워했다.
구청측이 이렇게 해서 얻은 수익금은 모두 2백10여만원. 이 돈은 경제 살리기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구청측은 지난해부터 구청 재활용품 선별창고에 중고가구 가전제품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무료로 기탁받아 앞으로 매달 한차례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구청측은 이를 위해 이달부터 공휴일 수거전담반이 각 가정을 방문해 냉장고 등 대형폐기물을 처리해주기로 했다.
중고가구 및 가전제품의 수거는 연중 실시하며 접수처는 수성구청 청소과(740―0335)나 재활용품 선별창고(784―1542).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