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14일 보성그룹의 화의신청과 관련,아파트 입주예정자와 협력업체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성이 비록 화의신청을 했으나 이 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는 주택공제조합이 분양 시공 입주를 보증, 입주예정자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시장은 “최근 대구 경북 지역에서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16개단지 5천6백95가구의 경우 3개단지 1천5백64가구는 입주가 마무리됐고 나머지도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시장은 “보성이 시공중인 아파트가 계획대로 건설되기 위해선 입주예정자가 중도금을 제때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시장은 이와 관련, “보성의 화의신청도 지난해 청구의 화의신청 이후 지역의 아파트 계약자들이 중도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초래됐다”며 거듭 “중도금을 제때 내줄 것”을 호소했다.
문시장은 또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로 공사비 체불 등 자금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구지역의 보증기관과 협의, 어음할인 보증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시장은 “청구와 보성이 시공중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중도금 등을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업체들도 각고의 자구노력으로 아파트 건설공사를 계획대로 마무리하면 지역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