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해림통산 허해철사장『中 담배시장 확보』

  • 입력 1998년 1월 15일 20시 07분


허해철(許該喆·44)해림통상 사장은 올해 중국 시장에 국산 담배를 5백만달러어치 내다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수교 3년전인 89년 중국 전매국에서 한국담배 판매허가를 얻어내는 수완을 발휘했으나 우여곡절을 겪고 지난 96년에야 88담배를 첫 수출할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대중(對中) 담배 수출액은 12만달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담배 시장입니다. 미국 말보로와 일본 마일드세븐은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순한 고급 담배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국산 담배중에서는 디스가 중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맞는 것 같아요.” 그는 국산 담배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직접 도매를 맡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허사장은 한중 수교전부터 대중무역을 시작해 한중수교가 성사될 때 막후에서 한 몫을 거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허사장은 7일부터 3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중국문화대전’을 열고 있다. 중국 문화부와 공동 주최로 중국 문화작품 1천2백여점을 전시중이다. “문화적 토대가 없는 교역 확대는 곧 한계에 부닥칩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문화 상품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여야 한국 상품이 중국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내년에 중국에서 한국문화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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