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나산그룹 부도…광주경제 몸살

  • 입력 1998년 1월 16일 11시 41분


나산그룹 부도사태에 따라 광주지하철을 비롯한 각종 건설공사의 차질과 대형할인점 나산클레프 관련업체의 연쇄부도 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우려된다. 나산종합건설㈜이 50%지분으로 대표시공중인 광주지하철 1호선 1―4공구(양유교∼농성동 한전)토목공사의 경우 현재 공정률이 2.0%상태로 법적계약은 유효하지만 시공사 교체 등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회사는 또 북구 운암동의 지상5층짜리 운암주공아파트 1단지 7개동 1천2백가구를 철거, 지상20층 규모 1천7백50가구를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을 올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착공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이와 함께 ㈜나산이 96년 착공한 7개동 4백78가구 규모의 북구 운암동 나산건강아파트 신축공사도 현재 공정률이 55.0%에 그쳐 협력사 철수 등 공기차질에 따른 입주자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이 지역 최대규모(매장면적 8천1백평)로 문을 연 북구 유동 할인매장 나산클레프도 하루 2억원안팎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당장 미수금 정산 및 정상납품이 어려워져 앞날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나산클레프는 15일 화의신청과 함께 하루 동안 재고파악을 마친 뒤 16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3백여 협력업체들이 「매출물량 현금정산」방침을 수용하고 납품을 계속할지는 미지수. 클레프는 다음달 여수점, 3월에는 군산점을 추가개점할 계획을 밝혔으나 현재 프랑스계열 유통사와 진행중인 인수협상에 따라 장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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