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32명중 공동5위.
한국여자골프의 ‘희망’박세리(21·아스트라)가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17일 벌어진 98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헬사우스 이노규랄대회 첫 라운드. 까다롭기로 소문난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레스리조트 북코스(파72)에는 하루종일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돌풍까지 몰아쳤다.
7개홀에서 ‘레귤러 온’에 실패한 연속된 위기. 하지만 박세리(21·아스트라)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1년간 갈고닦은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5개홀을 파로 막아냈다. 총퍼팅수는 29개.
‘캘러웨이BBB’대신 ‘테일러메이드 Ti버블’드라이버를 사용한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한 박세리의 성적은 이븐파(72타). 코스상태를 감안하면 썩 괜찮은 스코어다.
3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낸 단독선두 제니 리드백(69타·미국)과는 3타차.
지역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주은(현대자동차)도 이븐파로 선전, 박세리와 나란히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코리아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셸 맥간과 낸시 로페즈(이상 미국) 로라 데이비스(이상 76타·영국) 등 우승후보들은 줄줄이 벙커와 러프를 오가며 오버파로 추락,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회 개막 전 영국도박사들이 매긴 박세리의 우승확률은 66분의1. 그러나 평소 도박을 즐기는 데이비스는 첫 라운드가 끝난 직후 박세리의 우승에 돈을 걸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