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클리닉]「성공인 클럽」에 가입하라

  • 입력 1998년 1월 18일 20시 26분


삼수를 해서 이사로 승진하더니 1년도 안돼서 대리점 부도로 ‘황태(황당한 퇴직)’를 당한 최이사가 퇴근 무렵 회사에 나타나자 여덟명이 생맥주집에 모였다. “아이구 최이사님, 나가시니까 오히려 ‘I’m Fine’이라면서요. 먹고 살 일 있으면 저도 좀 불러 주십시오.” “회사가 잘되려면 우리 사장부터 용퇴하셔야 하는데….” “요새 재미가 어때?” “IMF고스톱 치는 재미로 살지요 뭐.” 바로 옆 골목 삼겹살집. “모두 도와주셔서 잘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 가니까 여자 있고 시간 있고 돈 있고 살맛나던데요.” “거참 오랜만에 IMF스트레스가 풀리는구먼.” “박대리도 장가가려고 넥타이 바꿨네.” “IMF덕에 A급 브랜드를 3만원에 다섯개 샀습니다. 매일 다른 걸 매고와서 보여드리죠.” “야! 여사원들 살맛나겠는걸.” “차 안 가지고 다니니까 진짜‘I’m Free’더군.” “경리팀 고생 많은데 2차는 저희가 맥주를 간단히 사죠.” “회사에 오래 다니다 보니 수출팀이 사는 술을 다 먹게 되는군.” 회사내에는 여러 모임이 있다. 학교동문회 산악회 사물놀이서클에 ‘겔포스’(Girl Force)팀까지. 그러나 크게 보면 단지 두 개의 클럽으로 나뉘어진다. 성공인클럽과 실패인클럽. 당신은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패인클럽’에 가입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까? 김원규(퍼스널석세스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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