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에 치명적인 소금을 많이 먹어도 혈압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제일병원 박정배교수(내과)는 16일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의 높이를 결정하는 인자들’이라는 논문에서 “한국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소금 섭취량과 혈압의 상승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이는 하루 평균 소금섭취량(15∼20㎎)이 서구의 두 배가 넘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이 10㎎을 넘으면 체내에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물질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94년 12월부터 97년 7월사이에이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받은경험이있는2백5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