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에 두시간 동안 진행된 대통령당선자와 국민과의 대화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는 격의없고도 유익한 내용이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통령의 호칭문제였다. 지금까지는 누구라도 대통령이 되면 ‘각하’라고 했으나 김당선자는 그냥 ‘님’자만을 붙여 ‘대통령님’으로 하자고 제안, 신선한 느낌을 갖게 했다.
경제청문회도 결코 정치보복이 아닌 ‘원인에 대한 책임추궁과 바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해 반가웠다.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국가부도사태는 꼭 막아야 하고 정리해고는 더욱 큰 실업을 막기 위한 조치이며 생필품값의 인상은 환율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해 설득력이 있었다.
정부도 기업도 노동자도 고통을 분담해 내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졸업하고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자는 다짐 역시 김당선자와 국민과의 사이를 한층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인구(대구 수성구 지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