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내 종합병원들 살아남기 안간힘

  • 입력 1998년 1월 20일 07시 57분


IMF한파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자 대구지역 종합병원들이 임금동결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영남대의료원은 신규충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연간 7천만원의 직원 생일선물비를 삭감하는 등 예산을 감축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의대교수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해외연수 지원비도 50% 삭감하는 한편 고가의 첨단의료시설 신규도입을 모두 취소하거나 늦추기로 했다. 경북대병원도 최근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월차수당 반납과 의무휴가 사용 등 병원살리기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병원측은 10일간의 정기휴가와 연월차수당, 중간관리자 이상 여직원의 생리휴가를 반납하고 구독잡지 50% 줄이기, 사무용품 아껴쓰기 등 경비절약운동을 추진할 계획. 동산병원 직원들은 다음달에 받을 예정인 97년도 연월차수당 반납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자구노력을 펴고 있다. 또 곽병원도 지난해말 과장급 이상 간부 60여명이 체력단련비를 반납한데 이어 의사와 간부들로 ‘경제위기 극복 대책위원회’를 구성, 인력감축과 원가절감 등의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밖에 가톨릭병원은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 감원을 하지 않는 대신 임금을 동결하고 연월차수당을 없앨 방침이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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