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른 불황으로 도시민들의 귀농이 늘면서 전북도내 논값이 최고 50% 이상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값만 오른 채 매물이 없어 농민후계자 등 실수요자들조차 논을 사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가 최근 익산시 등 도내 6개 시군의 농지거래 동향을 조사한 결과 논값이 96년에 비해 평당 평균 5천원 가량 올랐다.
논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안군으로 96년 평당 1만5천원이던 것이 작년에는 2만3천원으로 무려 53%나 올랐다.
또 익산시가 2만5천원에서 3만원, 남원이 2만원에서 2만5천원, 무주군은 1만8천원에서 2만3천원, 김제시는 1만7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전주와 인접한 완주군에서는 논 매입자에 대한 농업경영 이행 여부 실태조사로 인해 구입자가 적어 논값(평당 6만원)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내 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불황으로 농촌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농지의 규모화를 이루기 위해 논을 더 사려는 실수요자들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주〓이 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