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전남북 제주지역 미혼모 가운데 10대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평균연령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혼모 보호시설인 광주 인애복지원에 따르면 작년 호남과 제주지역 미혼모수는 모두 1백7명으로 95년 54명, 96년 78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미혼모 가운데 10대가 54명으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10대 미혼모의 증가율은 전체 미혼모 증가율 37%를 훨씬 상회한 54%로 나타났다. 더욱이 18세미만 미혼모가 23명으로 미혼모 평균연령도 차츰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6세미만 중학생도 10명이나 됐다. 이들외에도 상당수가 신분노출을 우려, 낙태시술을 받거나 타 지역 보호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아 10대 미혼모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애복지원 관계자는 “10대 미혼모의 절반가량이 임신 9,10개월에 입소하는 등 미혼모들의 성지식 부족이 심각하다”며 “학교와 각 가정에서의 성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