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반찬 줄이는 대신 값도 내립니다』

  • 입력 1998년 1월 21일 09시 09분


‘손님들에겐 실속을, 주인에겐 절약을….’ 국제통화기금(IMF)한파이후 대구시내 음식점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형 일식집과 한정식식당, 레스토랑 등이 식사때 나오는 반찬수를 줄이고 대신 음식값을 내리고 있는 것. 대구 남구 봉덕동 S횟집은 이달부터 회와 함께 나오는 10여가지의 서비스요리를 5가지로 줄이고 대신 회 1인분의 값을 2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20% 내렸다. 식당주인 김모씨(45·여)는 “손님들이 다 먹지 않고 남기는 서비스요리가 그동안 너무 많았다”며 “서비스요리를 줄이는 대신 값을 내려 손님과 식당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앞산순환도로변의 가족형 양식당인 M하우스는 이달부터 식사(뷔페식)때 음식을 남기지 않는 손님에게는 무료피자 티켓을 주고 있다. 손님들이 필요 이상의 음식을 잔뜩 접시에 담아 가 결국은 다먹지 못한 채 버리는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식당주인 이모씨(50)는 “음식쓰레기를 치우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재료비도 크게 올라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손님들의 호응으로 음식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