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항상 우승이다.푸케트의 블루캐니언CC는 94년에도 플레이 해본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
22일 시작되는 98조니워커클래식 골프대회를 앞둔 21일 프로암경기를 치른 타이거 우즈는 공식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선수는….
“어니 엘스와 닉 팔도 정도가 될 것 같다. 특히 연습라운딩 때 지켜보니 팔도의 스윙이 상당히 좋아진 것을 느꼈다. 하지만 영국의 신예 리 웨스트우도 안심할 수 없다.”
―기온이 몹시 높은데 지장은 없겠는가.
“습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범경기에 참가한 직후 바로 태국으로 왔기 때문에 약간 지친 것은 사실이다.”
―코스상태는 마음에 드는가.
“일단 블루캐니언CC는 나와 같은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다. 그린이 빠른데다 굴곡도 심해 퍼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깃대가 어디에 꽂히느냐에 따라 매 라운드 그 홀의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것이다.”
―아시아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체력적 한계로 후반 라운드에 무너지는 약점을 공통적으로 지녔다고 생각한다. 퍼팅에 대한 집중력도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
―어머니가 태어난 태국을 위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장학재단 설립 등을 생각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지난해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를 몇대 기증했다.”
지난해 혼다클래식 우승 당시의 ‘금의환향’과는 대조적으로 조용히 입국한 우즈는 이날 경호원 2명의 밀착경호를 받으며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답변했다. 지난해 방콕공항에서 태국말로 인사말을 해달라는 TV리포터의 요청을 거절했던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
〈푸케트〓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