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금융기관들의 증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급해졌기 때문.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1일 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은행 종금사 증권사 등 모두 14개 금융기관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규모는 총 3조8천8백93억원.
대표적 부실은행으로 거론되는 제일과 서울은행이 각각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한 것을 비롯, 대한종금 등 9개 종금사가 6천3백35억원, 현대증권 등 3개 증권사가 2천5백59억원 등이다.
금융업계는 이들 외에도 유상증자에 나설 금융기관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9개 종금사는 주식값이 액면가(5천원)를 훨씬 밑돌아 신주발행가가 5천원으로 정해질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일반 주주들의 참여는 기대하기 힘든 실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상법에 따라 액면가 이상이어야 한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