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의왕시청 부근 재활용센터를 찾는 알뜰 시민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재활용센터 지하 40평 공간에 마련된 작업실은 옷 가구 등 각종 생활용품을 직접 수선, 제조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북새통이다. 이 곳에는 △폐식용유를 이용한 재생비누제조시설 △가구수선시설 △의류재활용시설 등이 있다.
가족단위로 찾아와 주부는 폐식용유로 덩어리비누와 가루비누 등 재생비누를 만들고 남편과 자녀들은 폐목재를 잘라 책꽂이 등 간단한 가구를 만든다. 목재 못 가성소다 등 재료는 모두 무료이며 서툰 사람에 대해서는 전문강사가 도와 준다.
주부들은 또 재봉틀 다리미 등이 있는 의류재활용시설에서 유행이 지난 옷을 가져와 수선, 색다른 분위기의 옷을 만들어낸다. 옷이 너무 낡았으면 가방이나 주방용 장갑 등 다른 생활용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곳을 자주 찾던 일부 주부들은 지난해말 의류재활용모임인 ‘새모양 새빛깔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서로 재봉틀 사용법을 가르쳐주거나 헌 옷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한편 재활용센터는 조각천을 이용해 식탁보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10시간 과정의 무료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0343―61―3229
〈의왕〓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