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체인점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쏟아져나오는 명예퇴직자 등의 퇴직금을 노리는 체인점까지 생겨난다는 소식이다. 국내 50여개 체인 업체가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자단체를 결성했다.
부실 체인점으로 인해 건실 체인점까지 피해를 보는 사태를 막기 위해 스스로 정화활동을 벌이려는 노력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자단체 윤홍근(尹弘根·41)회장은 “부실업체 난립을 막기 위해 사업자 조건을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자본금과 설립연도 등 자격기준을 정해 부실여부를 따지는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아직 미흡한 체인사업 관련 법규 정비가 시급합니다. 체인사업 관련 법규가 규제 일변도로 돼 있어 건전 업체의 성장을 막고 부실 업체들이 난립할 여지를 주고 있습니다.”
윤회장은 건전 체인점 활성화를 통해 실업자들에게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을 잃고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이 건실한 체인점을 열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고 재기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실업대책 차원에서 체인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윤회장은 치킨 전문점인 BBQ를 운영중이다. 94년 설립돼 현재 점포가 5백여개로 늘어난 BBQ는 가맹점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로 유명하다. 매출이 부진하면 가맹비의 50%를 되돌려주는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