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인터넷 검색도 전문화시대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이제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데에도 전문분야 검색사이트가 인기다. 인터넷 검색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야후(www.yahoo.com)는 한 달에 1천6백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야후는 종합 정보 검색 사이트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세밀하게 망라하기는 어렵다. 이런 종합 검색 사이트의 틈을 비집고 전문 검색 사이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96년부터 성인정보 안내가 문제가 되자 많은 검색 웹사이트는 성인정보에 대한 안내를 서둘러 줄여나가거나 삭제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최근 한 검색서비스가 문을 열었는데 이름하여 ‘에로스캔’서비스. 그동안 의도적으로 제외하거나 방치했던 인터넷 성인정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전문검색 서비스다. 성인사이트에 대한 단순안내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검열문제, 음란물 차단방법에 대한 소프트웨어 안내, 건강 관련 사이트, 성인용 소설이나 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저매이스 카스치오 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엄선해 ‘성인사이트의 야후’가 되겠다”고 밝혔다. 성인정보 검색 사이트 뿐만이 아니다. 음악파일이나 소프트웨어, 음악관련 사이트만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검색해주는 ‘뮤직서치(musicsearch.com)’가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유령이나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이야기, 심령과학 등 X파일에나 나옴직한 정보들을 찾아주는 ‘SciFiSearch(www.scifisearch.com)’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Four11(www.four11.com)’은 특정인의 주소, 전화번호와 전자우편주소부터 간단한 신상명세까지 검색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검색엔진으로 각광받았다. 이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나 넷스케이프사와 같은 유명회사들이 군침을 흘렸으나 결국은 야후사에 비싼 값으로 팔렸다. 수많은 인터넷 관련 검색 사이트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결국 전문화의 길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안진혁〈나우콤 C&C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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