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일선 시군이 농수특산물의 상표권 확보를 서둘고 있다.
21일 충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부여군은 최근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백제금동대향로’와 ‘백제탑’ 문양을 이 지역 농특산물 상표로 사용키로 했다.
부여군은 이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한 뒤 백마강 수박과 방울토마토 오이 양송이버섯 등 12개 품목에 부착토록 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홍성군은 올 상반기중 광천새우젓과 어리굴젓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 지역의 대표적인 젓갈류에 ‘독배토굴’이란 글자가 새겨진 상표를 붙여 판매키로 하고 13일 이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했다.
충남도와 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도 지난해말 충남에서 생산되는 쌀의 공동상표를 ‘청풍명월(淸風明月)’로 확정,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치고 도지사의 품질인증을 받은 쌀부대에 이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천안시도 최근 개구리참외와 거봉포도 호두 등 3개 품목을 상표부착 대상 농특산물로 선정하고 특허청에 생산지별 특성을 살린 상표를 등록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충남의 주요 농수특산물은 좋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했다”며 “이들 제품에 원산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상표를 부착할 경우 제품의 신뢰도와 지명도가 높아져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