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자가용 승용차를 배기량이 적은 차종으로 바꾸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모두가 솔선해 나서고 있는 이 기회에 경차 사용과 대중교통 이용 습관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당국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말로는 경차 사용과 대중교통 이용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그에 걸맞은 조치들이 없다면 결국 구호 따로 실천 따로일 수밖에 없다.
먼저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버스전용차로제의 적용구간과 적용시간을 대폭 확대하고 배차간격을 제대로 지키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할 필요가 있다. 유류에 대중교통세 성격의 세금을 신설해 운수업체의 경영난을 덜어줌으로써 대중교통 요금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승용차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중대형차의 부담을 늘리는 대신 경차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허세를 부리자면 얼마나 불편이 따르고 부담스러운지 이용자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
다수의 호응이 예상되는 이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교통문화를 정착시켰으면 한다.
최재철(대전 중구 문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