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서구 검단지역이 수도권 최초의 도농(都農)복합형 전원도시로 개발된다.
인천시는 95년 3월 경기 김포군에서 인천으로 편입된 검단지역 종합개발계획이 지난해 말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올 상반기중 구획정리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1천3백여만평에 이르는 검단지역 개발계획을 5개년씩 4단계로 나눠 2016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마전동 불로동 등 8개지구 1백50만평의 구획정리 및 택지개발사업은 2003년까지 마무리할 예정.
검단지역 개발의 가장 큰 특색은 현재의 농경지와 삼림을 최대한 보전해 전체면적의 약 57%인 7백50만평을 녹지지역으로 확보, 전원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현재 쓰레기수송도로, 305번(인천∼강화), 346번(검단 오류∼김포) 지방도로뿐인 도로여건도 구획정리사업과 함께 크게 개선된다.
남북축으로는 10차로 규모의 송도∼강화간 고속도로와 백석∼금곡간 우회도로, 동서축으로는 오류∼서울을 연결하는 도로가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이 검단사거리를 지나 오류동까지 연결되며 검단에서 5분거리인 서구 경서동에 신공항철도 환승역과 신공항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검단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검단 남서부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환경오염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도시개발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게 되리라는 진단이다.
또 10여곳에 이르는 군부대 이전문제도 앞으로 인천시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미 시가지가 형성된 검단 1,2지구의 구획정리사업은 기존시설을 최대한 보호하는 차원에서 진행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