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을 조성사업의 실무책임자인 농진공 정주권개발처 마을정비부 이한경(李漢暻)계획과장은 “지난 연말부터 문화마을과 전원마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정착할 의향을 갖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이도 적지 않았지만 설명을 듣고는 ‘투자하기가 어렵겠다’며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이과장은 “문화마을과 전원마을 사업은 농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농어촌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지 도시민들을 상대로 땅장사를 하자는 게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렇다고 ‘꼭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원생활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특히 주거와 취미영농을 결합한 전원마을은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과 전원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노년층을 겨냥한 것.
이과장은 “문화마을의 택지는 해당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은 사람은 분양받기 어려우나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않은 한계마을의 경우 지금 분양신청을 내면 지역외 거주민이라도 당첨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주택은 농진공이 12∼44평형의 주택 모델 28개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과장은 “92년에 분양된 경기 양평 용문지구 문화마을의 경우 일부 입주자가 호화별장식으로 꾸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며 ‘튀지 않는’ 주택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이과장은 “문화마을은 개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고 전원마을은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입주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