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흥세/한전,전기사업 본업에 충실을

  • 입력 1998년 1월 26일 08시 43분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전기요금도 평균 5.9% 인상됐다. 외국투자자들이 한전 주식을 적극 매수하는 이유가 걸작이다. 필요할 때 즉시 전기요금을 올리고 있기에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전기요금은 91년부터 해마다 5% 안팎의 인상률을 유지해 왔다. 요금 인상을 두고 왈가왈부하자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재벌들까지 전문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공기업인 한전은 마땅히 반성해야 한다. 한전은 전기사업과는 다른 정보통신 미디어 분야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한전이 진정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에너지 개발과 소비의 효율성 제고가 아닐까. 만약 한전이 자기의 갈길만 갔다면 전기요금 인상은 불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공기업인 한전이 본업은 내버려둔 채 이종산업에 자꾸 진출하면서 전기요금을 인상한다면 납득하기 어렵다. 한전의 외도와 경제위기는 과연 무관한가. 이흥세(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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