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英,감시카메라등 과속방지 엄격

  • 입력 1998년 1월 26일 18시 30분


“속도를 죽이면 사람을 살린다.” 과속방지를 위한 영국 정부의 슬로건이다. 영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낮다. 그러나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인 22∼32%를 차지, 영국정부는 그동안 과속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영국은 대형화물차와 버스의 과속을 막기 위해 세계 최초로 속도제한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92년부터 생산된 7.5t 이상 대형화물차는 시속 60마일(96㎞)을 넘지 못하도록 했으며 고속버스는 시속 70마일(1백12㎞)을 넘으면 연료분사량을 조절, 아무리 가속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돼 있다. 영국정부가 과속 방지를 위해 도입한 또다른 제도는 도로의 종류와 차종에 따른 제한속도의 세분화. 도로의 종류를 세분화해 도로별로 제한속도를 정하고 도로 곳곳에 제한속도를 알리는 안내판을 무수히 설치했다.승용차의 경우 고속도로는 시속70마일(1백12㎞), 일반국도는 60마일까지이며 도로변에 건물이 나타나면 30마일(48㎞)로 뚝 떨어진다. 건물이 있는 곳에서는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주택가나 공원 등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제한속도는 20마일(32㎞) 10마일(16㎞) 5마일(8㎞)로 계속 낮아진다. 영국이 고속도로보다 오히려 주택가 도로나 소규모 도로에서의 과속방지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고사망자의 3%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체 사망자의 39%가 시속 30마일 제한속도 도로에서, 38%가 시속 60마일 제한속도 도로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영국의 통계다. 영국교통연구소의 조사 결과 자동차가 속도를 1㎞씩 줄이면 부상사고는 5%씩, 사망사고는 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미국에서도 입증됐다. 87,88년 미국의 40개 주에서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55마일(88㎞)에서 시속 60마일로 올린 결과 자동차의 평균주행속도는 시속 3마일이 올라갔으나 사망자수는 무려 20∼25%가 증가했다. 한편 영국은 92년부터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감시카메라를 대량으로 설치, 단속을 강화했다. 히스로공항에서 런던시내로 들어오는 공항로의 경우 감시카메라 설치 후 6개월만에 사망자수는 92%, 중상자수는 29%가 줄었다. 물론 사고 건수도 22%가 감소했다. 감시카메라 설치로 과속을 막아 사고건수와 함께 사고사망자 수를 현격하게 줄인 셈이다. 〈구자룡기자〉 《대한손해보험협회회원사〓동양화재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국제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해동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자동차보험취급보험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