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서류쓰레기는 집으로…야근할땐 스탠드 사용

  • 입력 1998년 1월 30일 20시 00분


LG전자 자금팀 여사원은 큰 가방을 들고 출근한다. 이 회사는 경비절감을 위한 고육책으로 사무실 휴지통을 없애고 청소용역 인원을 줄였다. 사원들이 가방에 종이 쓰레기를 담아 자체적으로 분리 수거한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기업들의 경비절감 아이디어는 더 이상 줄일 데가 없을 정도로 극한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오후 5시면 빌딩 전체 불이 꺼지고 될수록 이 시간에 맞춰 퇴근해달라는 권유 방송이 나온다. 일부 직원은 아예 서류더미를 들고 퇴근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부서마다 스탠드를 1,2개씩 지급한다. 몇명이 남아 잔업을 할때는 스탠드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절반 가동 △형광등 절반 사용 △유급휴가 무급휴가로 전환 △안내여사원 없애기 등도 대부분의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그룹들은 이런 자린고비 경영으로 연간 평균 50억원 정도의 경비를 절약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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