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최대의 재래시장인 전주 남부시장 현대화사업이 경기한파와 자금확보난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시와 시장번영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한파 등으로 1백억원의 국비와 도비지원이 불투명한데다 건물이 완공되더라도 미분양이 예상돼 일부 상인들이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시장 번영회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2만1천3백여㎡의 부지에 5백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0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 3층까지는 상가로 사용하고 4층부터는 일반인에게 분양할 계획이었다.
남부시장은 8백여 점포가 입주해 있는 곳으로 건물이 낡고 비좁아 대형화재는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주하려던 재개발 용역을 취소했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