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단 소리누리는 우리 가락의 대중화에 힘쓰는 ‘국악전도사’. 지난해 교육방송TV의 토요음악감상교실에 고정출연, 일반인들에게도 조금은 낯익은 동아리다.
소리누리는 TV나 라디오를 통해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서양음악에 비해 다소 소외돼 있는 우리 소리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3월 창단됐다. 단원 12명 가운데 11명이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했거나 전공하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 처음 보는 악보라도 막힘없이 바로 연주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교육방송 고정출연이 이를 입증하는 셈.
이러한 연주실력의 비결은 꾸준한 연습. 매주 세번씩 모여 서울 서초동 연습실에서 서로 화음을 맞춘다. 윤영선(尹煐善·40)단장은 “단원들의 고른 연주실력이 소리누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소리누리는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고 기존 국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편곡하는융통성을발휘하기도 하고 팝송 가요 등을 연주,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그래서 소리누리공연에는 전자드럼등 타악기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신비로운 전자음과 떨리는 소리가 일품인 대금, 깊고 맑은 음색의 해금, 조이고 푸는 맛이 좋은 가야금, 저음부를 담당하는 아쟁 등 우리 가락이 어우러지면 독특한 앙상블이 우러나온다.
소리누리는 8월로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비롯, 몇차례의 지방공연을 추진중이며 무의탁노인 장애인시설 교도소 등을 찾아가 위문공연할 계획이다. 윤단장은 “사회봉사차원에서 무료공연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02―580―3038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