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1위 업체인 파리바게뜨가 지난해말 생크림케이크 값을 동결한데 이어 빵제품 가격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
6백50여곳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한 파리바게뜨는 식빵과 단팥빵 소보루빵 롤케이크 등 39개 빵제품의 가격을 동결한다고 4일 밝혔다. 밀가루와 설탕 유지 등 3대 수입원료 가격이 60% 이상 폭등해 다른 업체들이 예외없이 값을 올렸지만 파리바게뜨는 가격 동결을 통해 업계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
지난달 경쟁업체인 크라운제과가 화의를 신청, 베이커리 업계에서 파리바게뜨의 동결 전략을 따라올 업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부산과 신탄진에 물류센터를 완공,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자비용을 줄여 가격 동결에 따른 월 11억원의 손실을 메울 계획이다.
고구마 호박 사과 쌀막걸리 등 국산 농산물로 만든 ‘우리 농부 좋을시고’상표의 국제통화기금(IMF)형 빵도 개발해 원가절감을 노리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말 생크림 케이크 가격을 동결, 96년보다 27.9%의 매출 신장세를 올렸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