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들이]공주 「계룡산 도예촌」

  • 입력 1998년 2월 4일 20시 06분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국립공원 계룡산 뒤편 5천여평에 조성된 계룡산도예촌은 우리나라 3대 도요지중의 하나.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가 아리타(有田)도예촌을 건설한 충남 공주출신 이참평공(李參平公) 등 조선 도공들의 맥이 살아 있는 곳이다. 특히 고려말에서부터 조선중엽까지 번창했던 세계적인 철화분청사기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여주 이천의 도요지와는 달리 복원 계승되지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대전 충청 도예가들이 92년 사재를 털어 땅을 매입한 뒤 도예촌을 건설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계룡산뒤편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큰 공동가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마터를 돌아 가면 8백여점의 작품이 전시된 상설전시장과 야외작업장, 각 도예가들의 공방(작업실)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목원대 이상돈, 청주대 김종태, 충청전문대 노혜신교수 등 도예가 18명이 집단거주하면서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전시사업, 생활공예품의 제작판매, 도예문화 교육사업 등으로 일반인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류는 연간 3만여점. 매년 열리는 도예캠프에서 도예이론과 다양한 도예기술을 배우고 돌아간 인원은 지난해만도 4백여명. 상설전시장과 각 공방에서 도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찻잔 등 간단한 작품은 5천원, 도자류는 5만원 정도. ▼교통편〓유성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상신마을에서 하차, 도보로 10분거리. 승용차는 대전에서 공주 박정자삼거리를 지나 첫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관람시간〓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제외). 입장은 무료. 0416―857―4072 〈공주〓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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