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피칭&런,정확도가 생명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그린주변에 벙커 등 장애물이 있거나 포대그린일 경우에 러닝어프로치는 적합치 않다. 이때는 ‘피칭&런’을 구사해야 한다. 피칭&런의 요체는 볼을 띄워 장애물을 넘긴뒤 홀컵 가까이 떨어진 볼을 곧 멈추게 하는 것. 볼과 홀컵까지가 10m이고 그 사이에 벙커가 놓여있는 경우 피칭&런의 캐리와 런의 비율은 7대3이 적당하다. 이때 체중은 왼발에 6, 오른발에 4. 이유는 백스윙시 클럽헤드를 지면에 걸리지 않도록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다. 또 다운스윙시 스윙궤도를 날카롭게 예각으로 볼에 접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웨지 샷을 잘 띄우지 못하는 주말골퍼가 많은 데 그것은 바로 임팩트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볼 놓인 자리보다 앞쪽에 디봇자국이 나도록 클럽헤드 블레이드(날)가 직접 볼에 닿도록 찍어쳐야 한다. 밀어치게 되면 볼에 스핀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런의 양이 많아져 홀컵을 오버하기 쉽다. 풀스윙이 필요없는 피칭&런은 정확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볼은 스탠스 중앙에 놓는다. 그래야 클럽헤드가 시계추의 진자운동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헤드가 스윙궤도의 최저점에서 볼을 임팩트할 수 있다. 볼을 스탠스 오른쪽에 놓으면 밀어내기, 볼을 왼쪽에 놓으면 끌어당겨치게돼 볼의 방향성이 떨어진다. 필자의 경우 볼의 라이가 좋을 때는 클럽의 로프트를 있는 그대로 활용하지만 일단 경기에 임하면 라이가 좋아, 샷하기가 쉬워도 클럽헤드를 1도 가량 세운채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만일에 발생할지도 모를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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