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마포나루 황포돛배 복원…내달 진수 유람선 활용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쌀 어물 땔감 등을 싣고 한강 마포나루를 드나들던 황포돛배(마포나룻배)가 다시 복원돼 다음달 중순 선보인다. 서울 성산대교 밑 한강둔치에서 마무리 작업중인 황포돛배는 앞부분이 뾰족하지 않고 바닥이 평평하며 3개의 돛대를 황색으로 물들인 것.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방향타가 배안으로 깊숙이 들어 있고 돛대는 누이거나 세울 수 있다. 길이 10m 폭 3m 크기에 무게는 5t이다. 서울 마포구는 마포나루의 옛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복원계획을 세우고 나루 건너 밤섬에서 6백여척의 목선을 만들었던 이봉수(李奉壽·76)옹에게 제작을 맡겼다. 88서울올림픽 때 서울시가 황포돛배를 복원한 적이 있으나 그후 홍수로 유실되자 마포구가 서울시로부터 사양전통문화육성지원금 3천5백만원을 받아 제작한 것. 구는 한국민속예술원 무속위원회 마포지부에 의뢰, 길일(吉日)을 택해서 진수식을 가진 뒤 매년 음력 5월5일 단오에 열리는 마포나루굿에 사용키로 했다. 구는 밤섬 주변을 오가는 관광유람선으로도 이 배를 활용한다는 방침. 〈송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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