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행연/日자전거애용 인상적…전용도로 확충을

  • 입력 1998년 2월 6일 08시 55분


일본에 파견 근무한 지 8개월째다. 처음에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 한대를 지급받았다. 중고교시절 자전거로 통학을 하긴 했지만 그뒤 별로 자전거를 탄 기억이 없기에 조금은 뜻밖이었다. 특히 양복을 입고 자전거를 탄다는 게 어색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걸 금세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어디를 가도 도로의 가장자리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횡단보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또한 보관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현청에도 자동차 대수보다 훨씬 많은 수백대의 자전거가 질서정연하게 보관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의 여건은 아직 미흡하다. 당장 새로운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기에는 많은 예산도 필요하며 이들에 대한 운전자들의 배려도 요구된다. 그렇지만 마음먹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 앞으로 보행자도로 공사를 할 때에는 자전거도로 기능을 겸한 도로를 만드는 등 기초적인 여건 조성에 힘써 줄 것을 제언한다. 최행연(일본시가현청국제교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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