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갈 곳이 없다.
인천시의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말 현재 11만5천여명으로 전체인구의 4.6%. 그러나 노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 무료 양로원 요양원 진료기관 등 의지할 곳 없는 노인이나 생활보호대상 노인을 위한 보호시설이 11곳에 지나지 않는다.
또 경로당은 8백73개, 각 구청에서 관리하는 복지회관은 7개, 노인연합회가 운영하는 노인교실은 10개소뿐이다. 이밖에 평일에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노인 무료급식소는 모두 23곳.
절대적으로 부족한 휴식공간도 문제지만 배움터나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게 더 심각한 과제다.
복지회관이나 노인교실에서 간간이 교양강좌를 열고 있지만 대부분 알맹이가 없다. 또 주유소 주유원 주차관리원 등 시간제 일자리라도 구할 수 있으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쉽지가 않다.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동인숙(董仁淑·41)씨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요양기관 등 각종 복지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아직 사회활동 욕구가 남아 있는 노인대상의 다양한 일자리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