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볼만한 곳]경주 남산, 신라천년숨결 구비구비

  • 입력 1998년 2월 6일 09시 33분


경북 경주시 탑동에서 배동을 거쳐 내남면 용장리에 이르기까지 장엄하게 뻗어 있는 남산. 동서간 길이 4㎞에 남북은 8㎞로 긴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불국토(佛國土)를 염원하던 신라인의 숨결이 아직도 살아있는 곳이다. 부드럽고 길게 이어지는 서남산(西南山)에는 놀랄 만한 문화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포석과 선방 삼릉 등 3대 계곡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든다. 오릉(五陵)4거리에서 언양쪽으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변 탑정주유소 옆길로 2백여m 오르면 신라 첫 임금인 박혁거세(朴赫居世)가 태어났다는 나정이 나온다. 여기서 3백여m 더 올라가면 신라 건국 이전 진한 6촌의 시조를 모신 양산재가 나온다. 남산에서도 유물이 가장 많다는 삼릉골은 삼불사에서 6백여m 떨어진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곳에 들어서면 따뜻한 미소로 반기는 마애관음보살상이 먼저 눈에 띄고 그 아래로는 비록 목은 없어졌지만 당당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는 석불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 나타나는 병풍바위에는 마애삼존 육존불상이 살아 있는 듯 조각돼 있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석양녘에만 얼굴을 드러낸다는 선각여래좌상과 눈매가 아름다운 석불좌상이 자리잡고 있다. 경주시내에서 용장리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탑정주유소와 포석정입구 삼불사입구 삼릉골입구에서 각각 내리면 된다. 문의 경주시청 문화과 0561―779―6392 〈경주〓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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