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지난해 12월이후 해운 원양업체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의 외항상선과 원양어선 7척이 외국에 장기간 압류돼 72명의 한국 선원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5일 전국원양수산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부도가 난 부산의 원양트롤업체 ㈜진승소속 제717동진호와 제313동진호 등 어선 3척이 인도네시아 현지 채무 4천여만원을 해결하지 못해 비퉁항에 압류되는 바람에 선원 15명의 발이 묶였다.
또 지난달 30일 부도가 난 부산 풍국수산 소속 제707풍국호도 현지 대리점측에 빚을 갚지 못해 이달초 인도네시아 암본항에 압류됐다.
지난해 12월6일 부도가 난 서울의 한라해운 소속 외항선 3척도 잇따라 외국에 압류돼 선원들이 길게는 2개월째 선상생활을 하고 있다.
부산 중구 한라해운부산사무소 노조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16명 등 선원 21명이 타고 있는 외항상선 한라에이스호가 지난달 15일 홍콩 인근 세커우(蛇口)항에 압류돼 선원들이 귀국을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각각 16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한라리버티호가 홍콩항에, 한라그레이스호는 미국 뉴올리언스항에 억류돼 선원들이 2개월째 선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