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불황.’
지난해부터 짙게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가 애연가들의 취향까지 바꿔버렸다.
6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디스’ ‘솔’ ‘라일락’등 중저가 국산담배의 소비는 늘고 ‘오마샤리프’등 고가제품의 소비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1천원)는 지난해 17억7천만갑이 팔려 96년의 10억5천만갑에 비해 59%나 늘었고 판매점유율도 34%로 96년의 20.3%에 비해 13.7%포인트 늘었다. 또 서민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솔(2백원)도 지난해 2억8천만갑이 팔려 전년에 비해 16.5% 늘었다. 반면 한라산(1천1백원)은 1억갑 줄었으며 오마샤리프(1천2백원)는 무려 4억5천만갑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오마샤리프의 판매점유율은 96년 14.3%에서 지난해 10.1%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국산담배 판매량은 모두 46억3천5백만갑이었다.
〈대전〓이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