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보다 더 고귀한 피.’
동해안에 있는 해군 1함대 충북함(함장 강승식·姜昇植대령) 장병 3백여명이 6일 부대에서 혈액수입으로 들어가는 외화를 줄이자며 11만여㏄에 달하는 ‘애국헌혈’을 했다.
이날 장병들이 헌혈한 피는 1인당 3백20∼4백㏄로 금한돈쭝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외화에 해당하는 분량. 헌혈에 참가한 박만일(朴萬一·21·경남 진해시 안골동)일병은 “지난해 외국에서 혈액을 수입하기 위해 수천만달러를 소비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혈액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헌혈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충북함 강희승(姜熙勝·39·중령) 부함장은 “장병들이 비록 내놓을 금은 없지만 헌혈을 통해서나마 국난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같은 헌혈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