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창석/자동차 정기검사관 웃돈요구 씁쓸

  • 입력 1998년 2월 10일 08시 43분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며칠전 검사를 받으려고 정비공장에 갔다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등록을 하고 각종 공과금을 납부한뒤 차례를 기다렸다. 잠시후 검사가 시작됐고 검사 결과 두서너 곳에 이상이 있다고 했다. 검사관에게 어디가 이상이 있는지 물어보니 어려운 용어를 섞어서 짜증을 내며 설명했다. 어렵게 다시 묻고 수리를 마친뒤 재검사를 받았는데도 또 짜증을 내며 트집을 잡았다. 옆에 있던 한 아저씨가 뭔가 귀띔을 해 주셨다. 다시 물어보니 검사관에게 담뱃값이라도 넣어 주라는 것이었다. 잠시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 태도가 바뀌었고 오래지 않아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다행히 새 정부가 정기검사제도를 폐지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마당이지만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런 것 때문에 양으로 음으로 지출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김창석(충남 논산시 강산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