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지키려면 주주 위주의 경영으로 우호세력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경영실적을 높여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통화기금(IMF)시리즈 세번째로 10일 내놓은 ‘IMF와 기업경영’이라는 보고서에서 “의무공개매수제도 완화 등으로 외국인의 적대적 M&A가 사실상 허용됐다”며 “철저한 수익성 위주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책임경영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적대적 M&A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단순한 수직적 피라미드식으로 돼 있는 대기업의 소유지배구조를 개편, 핵심기업의 내부지분율을 높이고 입체적인 계열사 소유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으로 △안정 지분 확보 △정관개정 및 대책반 운용 △우호세력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안정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사주와 자사주 펀드, 우리사주제, 주식매입선택권(스톡 옵션)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적대적 M&A 대책반을 운용, 주식 매집 동향을 주시하고 정관에 이사의 시차임기제, 이사 자격 등의 요건을 삽입하며 임원 퇴직시 스톡 옵션 등을 추가보상하도록 하는 등 경영권 방어 조항을 마련해둘 것을 충고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경영권 안정에 변수로 작용할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 관리를 강화해 우호세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서는 외국 자본을 지분참여시키는 과감한 전략적 제휴로 적대적 M&A 위협을 제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