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뇌학회」 초대회장 서유헌교수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인간의 뇌는 ‘작은 우주’라고 불릴 정도로 복잡한 조직체입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죠. 뇌에 대한 연구는 현대 과학의 여러 분야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10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뇌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강원대의대 서유헌(徐維憲)학장. 뇌의학 분야의 손꼽히는 대가인 그는 뇌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한 곳에서 아우를 수 있는 학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 “지금껏 뇌에 대한 연구는 분야별로 독립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재 관련 학회만도 20여개에 이르는 형편입니다. 종합적인 연구는 물론이고 학술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늘 부족했습니다. 이것이 한국뇌학회가 필요한 이유라고 할까요.” 뇌에 대한 연구는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뇌의 세기’(일본), ‘뇌의 10년’(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명칭은 다르지만 저마다 경쟁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뇌 연구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뇌연구촉진법’(가칭)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약 9천6백억원을 ‘브레인테크21’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서울대의대에서 약리학을 강의해온 서교수는 최근 강원대의대가 설립되자 자리를 옮겨 학장을 맡고 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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