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세계]美정부『국민을 컴퓨터 도사로』작업착수

  • 입력 1998년 2월 11일 21시 02분


미국 행정부가 미국시민을 정보 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자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1세기를 대비한 국민 직업교육의 하나인 이 작업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만이 세계 유일의 초강국인 미국의 위상을 유지하는 힘과 자산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를 위해 △고교생 및 대학생을 위한 컴퓨터 교육기회의 확대 △해고 근로자를 상대로 한 정보 통신교육 강화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 기술자 인력시장망 구축 △빈곤층을 위한 기술교육 강화 등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다. 미국의 이같은 구상과 방침은 90년대 들어 미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바탕이 정보통신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이같은 추세가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하고 있다. 정보통신 부문의 발전과 성장은 눈부시다. 90년대 미국 경제성장의 50% 이상을 이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에 인력은 태부족이다. 미국 전역에서 평균 10개의 정보관련 일자리 중 한 자리는 사람이 없어 비워놓고 있을 정도다. 1백명 이상의 종업원을 가진 기업체를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금도 34만6천여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시스템 분석가 자리가 비어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 전문가라고 해서 반드시 컴퓨터회사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회사 병원 은행 등 미국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 분야의 기술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통신 첨단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