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LG산전,「람보특공대」해외 파견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54분


‘람보를 보내 판로를 뚫어라. ’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투입돼 임무를 완수하는 ‘람보’가 수출 전선에 등장했다.

LG산전은 11일 20, 30대 젊은 남자직원 20명으로 구성된 ‘람보 특공대’를 조직,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인도 아프리카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23개국에 배치된다.

LG의 람보들은 바주카포나 기관총이 아닌 ‘노트북’과 ‘어학 실력’으로 중무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혼자서 3∼6개월간 현지에 머물면서 △시장 조사 △판매망 확보 △수주에 이르기까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빌딩 설비를 주로 생산하는 LG산전의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35% 늘어난 3억달러. LG산전측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이겨내는 길은 오로지 수출 뿐”이라며 “람보 특공대는 그동안 다른 산전업체의 진출이 전혀 없던 미개척 지역을 중심으로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최고령 람보로 러시아에 투입되는 백인석(白仁錫·43)부장은 “맨몸으로 뛰었던 70년대 수출 역군들의 정신을 본받아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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