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천만대 시대에 전국 대부분 도시의 이면도로는 자동차 통행과 주차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이용이 많은 때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도로를 지나다 보면 면이 고른 도로는 찾아 보기 힘들다. 굴곡이 있는가 하면 가운데 부분이 불룩하기 일쑤다.
이는 무성의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로 재포장 공사 때문이다. 도로를 포장할때 독일은 1백년을, 일본은 20년을, 우리나라는 5년 앞을 내다본다고 한다. 아스팔트의 일부가 파손되거나 마모되면 고작 덧씌우기로 재포장하기 십상이다.
덧씌우기가 자꾸만 반복되다보니 당초에 평평했던 도로가 굴곡이 생기고 도로 가장자리보다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현상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각종 맨홀 부분은 깊숙하게 팬 상태로 방치돼 야간보행때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각종쓰레기가 쌓여 환경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무성의한 공사는 장기적으로 고비용을 초래한다. 소규모의 도로 포장이라도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져야 하겠다.
김동균(부산남구 용호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