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평화상을 탄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의 조디 윌리엄스대표(사진)가 노벨상금 분할을 둘러싼 갈등 등 조직내 내분에 따라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12일 벌링턴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하루의 조정역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10여일간의 아시아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60억통의 편지와 1백20억건의 전자메일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격무를 사퇴의 원인으로 내비쳤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사퇴를 표명한 직접적인 계기는 1백만달러의 노벨상금 분할과 ICBL의 주도권을 둘러싼 내분때문으로 알려졌다. 노벨위원회가 지난해 윌리엄스를 평화상수상자로 결정하자 윌리엄스의 동료들은 공로를 인정받아야 할 다른 사람들이 많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윌리엄스는 또한 자신에게 보수를 주고 ICBL에 최대 출연금을 내는 단체인 ‘미국 베트남 참전자재단’과도 갈등을 빚어왔다. 재단의 마이클 리벡부이사장은 지뢰금지조약은 지뢰의 사용 판매 및 생산의 전세계적 금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우선 미국의 조약 서명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이 서명할 것이므로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벌링턴(미 버몬트주)AP연합〉